현대소설 이해/이청준 소문의 벽 해석 분석 줄거리. 소문의 벽 액자식 구성

오늘은 이청준의 소설 소문의 벽을 해석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전체 줄거리를 살펴보고, 액자식 구성과 소문의 벽 의미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이청준 소문의 벽 해석 분석 

1. 소문의 벽 줄거리

'나'는 밤늦게 집으로 돌아오던 중에 눈군가에게 쫓기고 있다며 도와 달라고 하는 남자를 만나 자신의 방에 재웁니다. 다음 날 '나'는 그가 정신 병원에서 탈출한 소설가 박준이며, 일체의 진술을 거부하는 진술 공포증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나'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열심히 작품을 발표하던 박준이 정신병에 걸린 것에 의문을 품고, 그의 소설 세 편을 읽습니다. 그리고 소설을 통해 그의 병의 원인이 어릴 적 밤중에 전짓불을 들고 들이닥쳐 좌익이냐, 우익이냐를 따지던 정체 모를 사내들에게 느꼈던 공포심이라는 알게 됩니다.

 

 

이러한 사실을 '나'는 박준의 담당 의사인 김박사에게 알리지만, 김박사는 자신만의 치료 방법을 고집합니다. 끝내 김박사는 박준의 진술을 끌어내기 위해 전깃불을 들이대고, 그날 밤 박준은 병원을 탈출합니다. '나'는 그가 다시 나타날 것인가를 생각하다 그의 병세를 악화시키고 말았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합니다.

 

이청준 소문의 벽 해석 분석 줄거리 액자식 구성 설명

 

 

2. 이청준의 소문의 벽 핵심 정리

갈래 : 중편 소설, 액자 소설

 

성격 : 실존적, 상징적

 

배경

1) 시간적 배경 - 1960년대 ~ 1970년대

2) 공간적 배경 - 어느 도시

 

 

시점 

1) 바깥 이야기 - 1인칭 관찰자 시점

2) 안 이야기 - 전지적 작가 시점

 

 

* 시점의 특징과 액자식 구성

이 소설의 바깥 이야기는 '나'가 박준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으므로 1인칭 관찰자 시점이다. 그러나 안 이야기는 박준이 G의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으므로 전지적 작가 시점이다. 이를 통해 소설이 서술자가 다른 액자식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주제 : 자기 진술의 욕망을 억압당한 한 인간의 정신적 상처.

 

 

*전짓불의 역할

1) 시대적 폭력과 억압을 상징

2) 박준이 느끼는 공포감의 원인

3) 자기 진술 욕망을 좌절시키는 권력의 감시 장치

4) 6.25 전쟁 당시 박준의 경험의 상처를 상기시킴

 

 

* 심문관의 의미

1) 진술을 강요하는 존재

2) 전짓불의 추궁을 의미함

3) 개인의 삶을 파괴하는 권력과 억압을 상징함

 

 

 

3. 인물 소개

나 : 잡지사의 편집장. 이 글의 관찰자이자 서술자이다. 정신 병원을 탈출한 박준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에 대해 추적하는 인물이다.

 

 

박준 : 정신 병원에 자청해 들어간 소설가. 본명은 박준일이다. 담당 의사의 잘못된 치료 때문에 병원을 뛰쳐나가는 인물이다.

 

 

김박사 : 박준의 담당 의사. 환자의 안위를 생각하기보다는 자신이 옳음을 증명하기 위해 잘못된 치료 방법을 고집한다. 고통의 근원을 외면하는 권위적 인물이다.

 

 

 

 

4. 어휘 풀이

1) 전짓불 : 손전등에서 비치는 불빛.

 

2) 형국 : 어떤 일이 벌어진 형편이나 국면.

 

3) 징집영장 : 병역 의무자에게 현역에 복무할 의무를 부여하여 불러 모으는 명령서.

 

4) 지서 : 본서에서 갈려 나가, 그 관할 아래 지역의 일을 맡아하는 관서, 주로 경찰 지서를 이름.

 

5) 심문관 : 사법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자세히 따져 묻는 사람.

 

6) 피의자 : 범죄의 혐의가 있어서 정식으로 입건되었으나, 아직 공소 제기가 되지 아니한 사람.

 

7) 취조 : 범죄 사실을 밝히기 위하여 혐의자나 죄인을 조사함. '문초'로 순화.

 

8) 자격지심 : 자기가 한 일에 대하여 스스로 미흡하게 여기는 마음.

 

9) 혐의 :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봄. 또는 그 가능성.

 

10) 위구심 : 염려하고 두려워하는 마음.

 

 

 

 

5. 구절 풀이

1) 자기가 미친 다음에야 - 점치고 있었음이 분명했다.

박준이 이미 오래전부터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박준은 그가 했던 말처럼 현재 정신적인 문제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임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2) 그 무렵에는 순경들이 - 시키는 수가 있었어요.

소설 속 시간적 배경인 6.25 전쟁 당시 국가 권력의 폭력적인 면모가 나타나 있다 이는 박준이 실제 겪었던 사회의 모습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3) 저는 그가 - 수가 없었어요.

순경은 경찰이므로 시민들에게 편안함과 안전감을 주는 직업이다. 그러나 순경임을 인식했음에도 가슴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는 것은 전짓불로 상징되는 시대적 폭력과 억압이 공권력을 통해 강하게 드러나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4) 박준의 소설은 - 경위른 이러했다.

박준이 2년 전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전짓불에 대한 공포를 그린 소설이다. 이 소설을 통해 '나'는 박준에게 끊임없이 진술을 요구하는 심문관을 현실의 김박사로, 주인공 G는 김박사에게 끊임없이 추궁당하는 증거나 객관적인 사실 없이도 개인을 구속하던 권력의 억압을 의미한다.

 

 

5) 그러나 심문관은 - 추궁하지 않는다.

심문관이 특별한 혐의 없이 G를 잡아들였음을 의미한다. 구체적인 증거나 객관적인 사실 없이도 개인을 구속하던 권력의 억압을 의미한다.

 

 

6) 심문관은 한 번도 - 눈에 선 것들뿐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들이 권력의 탈을 쓰고 개인을 억압하는 광경을 복장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이상스러운 복장은 그 권력이 정당하지 못함을 암시한다.

 

 

 

이청준 소문의 벽 액자식 구성

▶ 바깥 이야기(서술자인 '나'가 박준을 관찰함)

 

 

▶안 이야기

첫 번째 소설

- 은신처로써의 '잠'이 드러남

- 주인공의 회피 심리가 드러남.

 

 

두 번째 소설

- 억눌린 진술 욕망이 드러남.

- 작가적 양심과 현실의 갈등을 소설화함.

 

 

세 번째 소설

- 전짓불에 대한 두려움이 드러남.

- 인물의 과거 경험이 나타남.

 

 

인터뷰 기사

- 박준의 소설관이 드러남.

- '소문의 벽'의 무서움을 이야기함.

 

 

 

 

◈ 박준이 쓴 세 편의 소설

이 작품에서는 박준의 소설은 '안 이야기'에 위치하면서 '나'가 박준에 대해 이해하는 데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박준의 자기 진술 수단으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의 삶과 불안한 내면 심리를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소설	두 번째 소설	세 번째 소설
제목	괴상한 버릇	벌거벗은 사장님	-
주인공	그	운전수	G
내용	어릴 적부터 불안함을 느낄 때마다 죽은 체하며 가사 상태로 잠을 자는 버릇이 있던 그는 결혼 후 어느 날 자다가 진짜 죽음을 맞이함.	운전수는 사장님의 비밀을 알게 되지만 해고를 염려해 말하지 못하고, 결국 신경과민 증세가 생겨 다른 운전수들처럼 회사에서 쫓겨나게 됨.	자전적 소설로, G는 퇴근할 때마다 환상 속에 나타나는 심문관에게 취조를 받는데, 그때마다 전짓불의 공포와 관련된 사건을 이야기함.

 

 

 

◈ 소문의 벽의 의미

소문의 벽은 무형의 벽입니다. 유형의 벽이라면 쉽게 부숴 버릴 수 있지만 보이지 않는 벽은 그렇게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주인공 박준은 억압된 상황과 작가의 사명 의식 사이에서 절망하고, 일체의 진술을 거부하는 병리 현상을 겪습니다. 

 

 

 

작품 속에서 박준은 소문의 벽에 둘러싸인 상태입니다. 시대의 요구를 배반했다며 박준의 첫 번째 소설을 발표하지 않고 서랍 속에 가두어 넣은 편집자 안 형이나, 두 번째 소설의 연재를 중단시킨 R사. 전짓불을 들이대며 진술을 강요하는 김박사 등은 모두 박준에게 소문의 벽을 쌓은 인물들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입에서 입으로 건너 다니는 소문은 박준의 자기 진술 욕구를 억압합니다.

 

 

 

소문의 벽은 전짓불의 공포와 간섭으로 이루어진 벽이며, 사람들을 억압하는 벽이기도 하다. 결국 소문의 벽은 정체를 밝히지 않고 소문에 숨어 있는 사회적 폭력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 이청준 소문의 벽 이해와 감상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억압과 감시 속에서 자신의 생각을 강제로 진술해야 하는 상황과 소설 쓰기에 대한 성장을 그린 작품입니다. 작품 속에서 미친 척하는 박준의 행동은 진술을 하고 싶다는 의지와 욕망의 우회적 표출로 볼 수 있으며 거짓이 넘쳐나는 시대 상황에 대한 역설적 저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물의 내면 심리를 '나'는 관찰자로서 집요하게 추적하고 있으며, 박준의 소설과 인터뷰를 중심으로 한 액자식 구성을 통해 작품의 재미를 높이고 있습니다. 작가는 보이지 않는 '소문의 벽'에 의해 현대인들이 자기 진술의 욕망을 억압당하고 있음을 고발하고, 전짓불이라는 소재를 통해 사회와 권력의 폭력성과 그로 인한 공포를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 박준이 정신 병원을 탈출한 이유

소설의 후반부에서 박준은 '나'에게 자신이 일부러 미친 사람인 척했음을 고백하며 정신 병원에서 나가게 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2년 전 박준은 미친 사람 취급을 받을 때가 가장 편하다고 여겼으며, 세상 어떤 일로부터도 온통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책임을 추궁당할 일도 없고 협박을 당하며 쫓겨 다닐 일도 없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정신 병원에 찾아간 것입니다. 그러나 피난처라고 생각했던 정신 병원에서는 전짓불의 추궁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공포를 견디지 못한 박준은 결국 탈출을 하고 사라집니다.

 

 

 

 

마지막으로 이청준의 소문의 벽 주요 내용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하며 마치겠습니다.

 

 

1) 이 소설의 구성상 특징은? 액자식 구성.

 

2) 문학 작품에 대한 '나'의 시각에 해당되는 문학 작품 감상 방법은? 표현론적 관점

 

3) '나'에게 박준의 소설을 전해 준 인물은? 박준의 여동생

 

4) 박준의 직업은? 소설가(작가)

 

5) 시대적 폭력과 억압을 상징하는 소재는? 전짓불

 

6) 박준이 쓴 소설의 시간적 배경은? 6.25 전쟁

 

7) 박준이 쓴 소설의 시점은? 전지적 작가 시점

 

8) 박준의 소설에서 G에게 진술을 강요하는 인물은? 심문관

 

9) 박준의 소설에서 G가 무거운 침묵과 얼굴이 보이지 않은 사람들의 어깨 뒤에서 느낀 심리는? 공포감

 

 

 

이상 이청준의 소설 소문의 벽의 해석 분석 줄거리와 액자식 구성과 소문의 벽 의미 그리고 박준이 정신 병원에서 탈출한 이유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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