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맞춤법] 식혜 식해. 오이소박이 오이소배기. 차돌박이 차돌배기. 꼬치 꼬지
오늘의 맞춤법은 발음이 비슷하지만 용도를 구분해서 써야 하는 식혜와 식해, 오이소박이와 오이소배기, 차돌박이와 차돌배기 그리고 꼬치와 꼬지입니다. (접미사 '-박이', '-배기') [올바른 맞춤법]을 통해 실생활 속에서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을 쉽고 간단하게 정리하겠습니다.
올바른 맞춤법 식혜와 식해
◈ 식혜(食醯) : 우리나라 전통 음료의 하나로 엿기름을 우린 웃물에 쌀밥을 말아 독에 넣어 더운 방에 삭히면 밥알이 뜨는데, 거기에 설탕을 넣고 끓여 차게 식혀 먹는 것입니다. 요즘에는 전기 밥솥을 이용해 밥알을 삭히기도 합니다.
이처럼 밥알을 띄워서 먹는 '식혜'와 달리 밥알을 걸러내고 국물만 마시는 것을 두고 '단술' 또는 '감주'라고 합니다. 또한 식혜를 걸러서 끓인 암죽을 식혜 암죽이라 하며 흔히 젖먹이에게 먹입니다.
◈ 식해(食醢) : 생선에 약간의 소금과 밥을 섞어 숙성시킨 식품입니다. 비슷한 말로는 '생선젓', '어초', '어해'라고 합니다. 이러한 식해 음식으로는 명태식해와 가자미식해, 갈치식해, 조기식해, 북어식해 등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이 중 '명태식해'는 말리 명태의 살만을 에어 무채, 고춧가루 그 밖의 양념을 두고 버무린 다음 식힌 밥과 고춧가루, 엿기름을 넣고 한데 섞어 익히는 음식입니다. 또한 '가자미식해'는 가자미를 삭혀서 만든 함경도 고유의 젓갈이며 '밥식해'라고도 합니다.
'식혜'와 '식해' 발음은 비슷하나 요리방법이 다른 음식이므로 잘 구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올바른 맞춤법 오이소박이, 오이소배기
◈ 오이소박이 : 오이소박이는 오이를 서너 갈래로 갈라 파, 마늘, 생강, 고춧가루를 섞은 소를 넣어 담근 김치입니다.
◈ 차돌박이 : 차돌박이는 소의 양지머리뼈 한복판에 붙은 기름진 고기로 빛이 희고 단단한 부위이며, 차돌처럼 단단한 것이 박혀 있다는 뜻에서 차돌박이라 부릅니다.
접미사 '-박이'와 '-배기'
◈ 접미사 '-박이'
오이소박이와 차돌박이의 ★'-박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무엇이 박혀 있는 사람이나 짐승 아니면 물건, 무엇이 박혀 있는 곳 또는 한곳에 일정하게 고정되어 있는 것을 나타내는 접미사입니다. 이와 같은 의미로 '붙박이'가 있는데요. 붙박이는 한자리에 박혀 있어서 움직임이 없는 상태 또는 그런 사물이나 사람을 뜻하며 여기에서도 접미사 '-박이'가 사용되었습니다.
◈ 접미사 '-배기'
접미사 '-박이'와 헷갈리는 접미사로 '-배기'가 있는데요.
접미사 '-배기'는
1) 그 나이를 먹은 아이. 예) 한 살배기, 두 살배기
2) 그것이 들어 있거나 차 있음. 예) 나이배기
3) 그런 물건의 뜻을 더함을 의미합니다. 예) 공짜배기
즉 지금까지의 내용을 정리하면,
오이소박이(O)
오이소배기(X)
차돌박이(O)
차돌배기(X) 입니다.
올바른 맞춤법 꼬치, 꼬지
◈ 꼬치
1) 꼬챙이에 꿴 음식물
2) 가늘고 길면서 끝이 뾰족한 쇠나 나무 따위의 물건. 비슷한 말로 꼬챙이가 있음.
3) 꼬챙이에 꿴 물건을 세는 단위를 의미합니다.
간혹 사람들이 이러한 의미의 '꼬치'를 두고 '꼬지'와 헷갈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꼬지를 '쓰러지거나 빠지지 않게 박아 세우거나 끼우다'라는 뜻을 가진 '꽂다'라는 말과 연결지어 잘못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의미를 지닌 '꼬지'는 언제 사용하면 될까요? '꼬지'는 '꼬다'의 부사어입니다.
◈ 꼬다
1) 가는 줄 따위의 여러 가닥을 비비면서 엇감아 한 줄로 만들다. 예) 새끼를 꼬다.
2) 몸의 일부분을 이리저리 뒤틀다. 예) 다리를 꼬다.
3) 남의 마음에 거스릴 정도로 빈정거리다. 예) 너 내가 하는 말 꼬지 말고 들어줘.
꼬다의 유의어로는 '뒤틀다', '비꼬다', '비비다'가 있습니다.
즉 지금까지의 내용을 정리하면 자주 접하는 간식의 올바른 맞춤법 틀린 맞춤법은 떡꼬치(O), 떡꼬지(X) , 어묵꼬치(O), 어묵꼬지(X) 입니다.
이상 발음이 비슷하지만 용도를 구분해서 써야 하는 식혜와 식해, 오이소박이와 오이소배기, 차돌박이와 차돌배기 그리고 꼬치와 꼬지(접미사 '-박이'와 '-배기')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